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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지식

폐경이 질병으로 인정하는 과정

by 훌륭한진진 2022.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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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이 멈추는 현상인 폐경은 50대 여성의 생체리듬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입니다. 갱년기는 여성의 삶에서 생물학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 시기로 더 이상 출산을 할 수 없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감소됩니다. 자궁에서 분비되는 이 두 호르몬의 양이 감소함에 따라 많은 신체 변화가 발생합니다. 몸에 갑작스러운 발열, 불면증, 자는 동안에 식은땀 등등 여러 가지 증상이 있습니다. 모두가 똑같은 증상은 아니지만 호르몬 변화와 함께 크고 작은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폐경기 여성들은 고통과 통증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결국 이는 여성의 몸에 자연스러운 변화일 뿐입니다.

폐경기가 질환으로 인정되는 과정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청소년에게 여드름이 많이 나는 것처럼 호르몬 변화로 피할 수 없는 현상들입니다. 1942년 식품의약국은 미국 제약회사인 와이어스-에어스트가 폐경기 증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한 프레마린의 판매를 공식 승인했습니다. 폐경기가 도래와 함께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하므로 이 호르몬을 대체하기 위해 외부의 도움을 받아 인공적으로 투여합니다.

 

한마디로 빈자리를 다른 대체물로 채우겠다는 생각입니다. 1930년대부터 호르몬 대체요법을 이용한 치료법이 활발히 개발되었는데 특히 디스틸벤 약물이 유명합니다. 디스틸벤 약물과 달리 프레마린은 임신한 암말에서 추출한 자연적인 에스트로겐입니다. 디스틸벤 약물의 부작용들 현기증, 구토, 두통이 다행히도 이 제품에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가격도 훨씬 저렴했습니다.

 

프레마린은 폐경기로 인한 불편한 증상들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탁월했습니다. 하지만 폐경기를 질환으로 인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서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많은 의사들이 폐경기를 질환이라고 인정하지 않았지만 1960년대 로버트 윌슨의 책 '영원한 여성성'이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세계적인 관심과 후원금까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의 책으로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제를 생산하는 여러 제약회사에서 후원을 하며 1966년에는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게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에스트로겐과 자궁내막암의 관계

로버트 윌슨의 책 내용을 보면 폐경기를 겪는 여성을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거기에 골다공증과 고혈압, 우울증까지 동반합니다. 이 심각한 질병은 어떤 여성도 피해 갈 수 없다고 말하지만 다행인 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트로겐을 이용한 호르몬 대체요법이야말로 탁월한 해결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에스트로겐이 부족한 여성이 불안한 심리를 약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1975년까지 미국에 가장 많이 처방된 3대 의약품 중 하나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 해 식품의약국은 에스트로겐을 통한 호르몬 치료제에서 자궁내막암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발견되었다는 합니다.

 

그래서 미국 여성 1만 5천 명에게 발생한 자궁내막암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제약회사는 반성도 없고 오히려 의사들에게 보낸 공문에는 '에스트로겐 치료제를 자궁내막암의 결정적 원인으로 몰고 가는 것은 지나친 단순 논리이다.' 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여성들은 에스트로겐 치료제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지 못하고 계속 복용했습니다. 하지만 에스트로겐과 자궁내막암 간의 인과관계가 밝혀짐에 따라 프레마린의 상업적인 건 거의 끝이 났고 판매량도 급속도로 떨어졌습니다.

유방암을 유발하는 에스트로겐 치료제

페경으로 인한 모든 질병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프레마린이나 그 유사제품으로 출시된 프렘프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프렘프로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합성물질로 1995년부터 시장에 출시되었습니다. 호르몬 대체요법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의약품은 매우 잘 팔렸다. 산부인과 의사들의 조언과 수백만 명의 전 세계 여성들이 와이어스-에어스트의 호르몬 치료제를 선택했습니다.

 

1976년 자궁내막암 문제로 식품의약국과 제약회사가 격렬하게 충돌한 지 6개월이 지날 무렵 와이어스-에어스트 내부에서 메모가 발견됩니다. '외부에서 체내로 유입된 에스트로겐이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걱정스럽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15년 이상 복용한 여성 2명 중 1명에게서 유방암의 리스트가 발견된다고 보고했습니다. 국립암연구소 후버 박사는 걱정스러운 수치는 아니므로 세부적인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내에서는 호르몬 대체요법과 유방암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실험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실험을 진행하고 유방암 문제가 나오면 회사에 큰 타격이 생긴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암전문의를 모셔와서 자문을 구해야 한다고 하지만 회사 측에서는 암 전문 의사를 고용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1989년 레이프 베르크비스트 박사는 에스트로겐 치료제가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새로운 연구를 발표합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함께 들어간 합성 의약품은 자궁내막암 위험은 감소하지만 유방암에는 안 좋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여러 박사들의 연구들이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발전을 기원하며

영국의 밀리언여성연구는 2003년에 발표된 결과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호르몬 대체요법을 따르던 여성, 특히 프로게스테론을 대체 호르몬으로 쓴 사람들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66%까지 올라갔습니다. 세계적으로 그 수치를 좀 더 조사해보니 10년 주기로 37만 6천 명이 유방암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임에도 와이어스-에어스트는 계속해서 효과가 좋다는 약으로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는 언제부터 이런 상황들을 모른 척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프레마린의 위험성을 고발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그 해에 프레마린과 프렘프로의 판매율이 매우 줄었습니다. 하지만 1만 건의 소송에 휘말리지만 회사 측은 자사 제품의 위험성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의약에서 독약으로라는 책에서 읽었으며 폐경이 여자들에게는 심리적으로나 몸으로나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자들이라면 반드시 찾아오는 폐경이 지금보다 더 의료계에서 발전하여 더 이상 고통이 없어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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